여름철 높은 습도로 인한 눅눅해짐과 곰팡이 발생에 대한 걱정으로 제습기 구입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특히 올해는 장마기간이 길 것이라고 예보되어 있어 제습기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습기를 꼭 사야 하는지, 만약 구매한다면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습기의 장/단점
제습기의 가장 중요한 효과로는 습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세균 번식을 막아준다는것이 가장 큽니다. 쉽게 말해 장마철에 생길 수 있는 곰팡이를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습기의 장단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장점들을 살펴보면 첫번째, 날씨도 더운데 습도 또한 높아져 불쾌지수도 높아질 수 있는데, 제습기를 사용하면 습기를 제거해 주며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습도 5%를 하락 시키면 체감온도는 1도 정도 낮아준다고 합니다. 여름철 실내 습도를 50% 내외로 유지해 줌으로써 체감온도를 5도 정도 낮출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두번째로 습도 하락으로 이불이나 침대커버, 옷 등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실내에서 물에 젖은 신발이나 빨래를 빠른 시간 안에 건조시킬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습기를 사용하면 일반적으로 건조할 때보다 4배가량 빠르게 말릴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에어컨과는 다르게 이동이 가능하여 특정공간의 습도를 낮추고 싶을 때는 제습기를 옮겨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것은 아닌데요, 제습기의 단점으로는 부피가 어느 정도 있어 실내 공간을 차지하게 됩니다. 또한 압축기가 본체와 일체형으로 있기 때문에 작동시에 소음이 발생할 수 있고, 작동 원리때문에 열기가 발생합니다. 이로 인하여 좁은공간에서 사용하게 된다면 장시간 사용 시 실내 온도는 사용할 수 있어, 온도가 높을 경우에는 제습기보다는 에어컨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습과정에서 나오는 물을 모아주는 물통을 주기적으로 비워주어야 합니다.
2. 제습기의 필요성
제습기는 꼭 구매해야 하는걸까요?
제습기는 에어컨의 제습과 원리는 동일하지만, 제습효과만 있을 뿐 냉방효과는 없으며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오히려 실내온도는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에어컨이 있는 경우 제습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데요, 에어컨의 경우 적정 온도보다 낮게 되면 냉방보다는 송풍에 가까운 운행을 하게 되어 제습의 기능이 다소 떨어지게 됩니다. 즉, 실내온도가 높고 습도까지 높다면 에어컨으로 실내의 습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기온이 많이 높지 않은 경우 에어컨보다는 제습기를 틀어 적정 습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집의 구조상 특정 구역에 곰팡이가 많이 생기거나, 습한 날씨에 빨래 후 건조기가 없는 경우에도 제습기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목적이 아닌 습도만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면 제습기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장마철의 경우 높지 않은 실내온도이기에 에어컨을 켜기엔 부담스럽고, 빨래를 하면 습도도 높은데 햇빛도 없어 잘 마르지 않고, 마지막으로 옷을 보관하는 가구 내부 또는 베란다 구석 등과 같은 특정 장소에 상습적으로 곰팡이가 생기는 집 구조라면 제습기 구매를 추천드립니다.
3. 제습기 구매 시 고려사항
- 제습성능 : 제습기는 에너지 관리공단의 효율관리 제도 대상품목으로 제품 선택 시 성능에 대한 판단은 제습량과 제습효율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또한,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제습량과 제습효율 그리고 소음을 측정하여 기준을 통과한 제품엔 HD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만큼 이 또한 구매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전기요금 : 아무래도 장시간 사용을 하게 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전기 요금이 얼마나 나오게 될지에 대해서 고려하게 되는데요, 제습 성능과 함께 에너지 관리공단에서 한 달 사용 시 대략적인 전기요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버터 기능이 있는 제품의 경우 작동 초반에는 많은 전력을 사용하지만 이후부터는 인버터 기능이 없는 제품의 70% 정도의 전기요금이 발생되어 장시간 틀어놓을 경우 인버터 모델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소음 : 제습기의 경우 압축기와 팬이 돌아가면서 소음을 발생시키게 되는데, 대부분의 제품이 비슷한 소음 수준이지만 브랜드별로 소리가 달라 이 또한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위니아의 제품에서는 소리는 크지 않지만 고주파음 같은 것이 들려와서 사용하는 사람들의 불만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취침모드 또는 저소음 모드 등이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 몰통(사용시간) : 제습기의 경우 제습과정에서 생기는 물을 담는 물통을 가지고 있는데, 이 물통이 넘치지 않도록 만수감지센서 그리고 알림 기능이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물통의 물이 가득 차면 작동이 멈추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비워줘야 합니다. 그에 따라 물통의 용량이 클수록 비워주는 빈도가 줄어들어 사용하기 편리해집니다. 또한, 제품에 따라서는 호수를 연결하여 물을 빼주는 연속배수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호수를 사용하여 물통을 비우는 작업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 사용편의 : 물통을 사용하는 제습기의 경우 그 물통의 위생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얼마나 세척이 편리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너무 굴곡진 곳이 많지는 않으니 물통 입구가 좁고 튀어나와 가리고 있는 것은 없는지 등등을 고려해 보면 좋습니다. 제습기는 공기를 흡입하는 파트에 필터 또한 가지고 있어 주기적으로 세척해줘야 하는데 분리 및 조립이 편리하다면 더욱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크기와 이동입니다. 위에 단점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제습기를 위치시킬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같은 성능이라면 작을수록 좋고 이동의 장점이 존재하는 만큼 바퀴의 여부와 그 바퀴가 얼마나 부드럽게 이동할 수 있는지 고려해 봐야 합니다.
4. 추천 브랜드
가장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20~30평대 거실에서 사용하는 용도라면 16L 이상을 추천하며, 방에서 사용한다면 더 작은 제품을 구매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제습량이 높을수록 제습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빠른 제습을 원한다면 더 큰 용량을 구매해도 좋습니다. 위에 고려사항을 생각해 봤을 때 가격비에 따른 제습성능은 캐리어, 신일전자 제품이 좋았으며, 전기요금은 위닉스, LG 제품을 추천합니다. 소음부분에서는 LG가 독보적이고, 물통 용량에 따른 사용시간은 신일전자, 사용편의에 대해서는 LG가 우수했습니다. 종합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가격을 고려한다면 캐리어 또는 신일전자 제품을, 유지비와 편의성 등을 생각한다면 위닉스 또는 LG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실사용자분들의 리뷰를 보면 사용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은 소음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근처 전자제품 매장을 방문하여 직접 경험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가정집의 조용함과는 다르기에 정확한 비교가 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의 특징을 느껴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직접 방문지 실재 체감되는 부피와 디자인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