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 2026. 2. 20. 13:08

[2024.05.18-20] 전남 보성 지중해펜션캠핑장

안녕하세요~ 

바쁜 일상에 찌들어 이 핑계 저 핑계로 블로그를 미뤄오다가 이제야 다시 시작한 게으른 맑음이 아빠입니다ㅠ 이제야 2024년에 다녀온 캠핑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ㅠ

이제부터 조금(?) 꾸준히 밀린 여행 이야기를 다시 써 내려가려고 합니다~

 

오늘 다녀온 곳은 전남 보성에 위치한 지중해펜션캠핑장입니다~

거리가 만만치 않아서 갈까 말까 많이 망설인 곳이기도 했지만 지중해펜션캠징장을 검색해서 리뷰들을 찾아보면 더 고민이 들게 만드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평가는 부정적인 부분들이 많았는데 다들 입을 모아 이 한마디는 꼭 하시더라고요. "뷰가 다했다." 저희도 일단 뷰가 중요한 캠퍼로서 이 말만 믿고 가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저희가 지중해펜션캠핑장 특별3 사이트입니다. 특별 1을 예약하고 싶었는데 이미 선점하신 분이 계셔서 특별3으로 예약하였습니다. 특별3과 특별4 사이에 공간이 있어서 한쪽이라도 다른 사이트와 너무 붙어 있지 않게 사용할 수 있고, 그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지중해펜션캠핑장의  특별 사이트의 경우 나무가 없어서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이트의 앞뒤 폭이 평균 4~5m 정도로 넓지 않아서 사용할 수 있는 텐트에도 제약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바닷가 바로 앞이라는 큰 장점이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 이기도 합니다.

 

저희도 지중해펜션캠핑장 특별 사이트를 예약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햇빛이고, 그다음으로 벌레들이었습니다. 앞에는 바다, 뒤에는 바위와 숲으로 양방향에서 벌레가 나올 수 있어서 벌레에 정말 예민하신 분들은 그 부분도 고려하여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캠핑 초보였던 저희는 "캠핑은 먹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음식은 다 해 먹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그래도 간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야채를 손질해 두고, 모든 양념장을 만들어서 준비했더랬죠. 밀키트가 웬 말이냐! 음식은 손맛이다! 물론 캠핑을 계속 다니면서 밀키트가 최고라는 것을 알아버렸........ 그렇습니다.

 

 

어쨌든!!! 모든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출발~~~~~~~~~

 

 

가는 길에도 날씨가 너무 좋았네요~ 가는 길에 "슈퍼센터"라는 마트에 들러서 장을 봤습니다. 장을 보던 중 어떤 아저씨의 추천으로 (물론 직접 추천해 주신 건 아니고 일행들과 큰소리로 얘기하는 소리로) 진짬뽕을 홀린 듯이 구매했습니다. 근데.. 다들 캠핑 가서 진짬뽕에 숙주 넣어서 드셔보셔요!! 진짜 강추입니다. 이후 저희는 캠핑 때마다 진짬뽕이 필수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따가 다시 하기로 해요~

 

햇살을 만끽하며 그렇게 기분 좋게 도착한 지중해펜션캠핑장~....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미리 검색해 봐서 차가 특별사이트까지는 못 들어가고 조금 A사이트 앞쪽에 주차한 뒤 짐을 빼고 다시 차를 주차장으로 옮겨야 하는데, 특별사이트까지 들어가는 길이 외길이고 한쪽은 바닷가라서 정말 조심조심 가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당당하게! 후진으로 자그마치 시속 5km/h로 들어가서 짐을 내렸습니다. 운전초보인 저에겐 너무 힘든 일이었어요ㅠ

[출처] 보성지중해펜션&캠핑 공식페이지

 

위에 약도에서 보이는 특별사이트와 A사이트 사이에 노란색 점선으로 표시된 곳으로 A사이트 앞의 길로 들어가서 짐을 내린 뒤에 다시 주차장으로 차를 주차해야 합니다.

 

 

그렇게 짐을 내리고 제가 예약한 지중해펜션캠핑장 특별3 사이트까지 직접 들고 옮겨서 이제 텐트 좀 펴볼까 했는데 5월의 햇살이 벌써부터 너무 뜨거워서 쉽지 않더라고요. 도착해서 텐트피고 점심을 먹자고 했던 계획은 정말 무리였습니다ㅠ 텐트 피다가 탈진이 올 것 같더라고요.. 원래는 타프까지 피려고 했으나 일단 텐트만 피고 더위 먹을 것 같아서 그냥 뻗어버렸다가 와이프가 해주는 닭갈비를 먹고 다시 살아났더랬죠ㅠ (아.. 이번 캠핑은 음식사진이 많이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ㅠ)

장거리로 캠핑 가시는 분들은 꼭 가는 길에 간단한 요기라도 하고 가셔요~~

 

 

다행히 더위를 먹은 건 아니어서 밥 먹고 다시 살아나 세팅을 마무리하고 캠핑장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앞에 말이 많았는데.. 진짜 지중해펜션캠핑장은  말이 필요 없는 곳이었습니다.

 

날씨가 도와줘서 노을도 너무 이쁘고, 밤에 파도소리도 너무 좋더라고요~

(여유로운 느낌을 잘 보여주는 동영상들도 찍었는데 티스토리에서 동영상 업로드 기능을 종료한다고 해서 이후 다른 방법으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녁노을을 보며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한 뒤 출출했던 저희는 아까 마트에서 구매했던 진짬뽕을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조금 짭짤한 듯 물조절 해주고, 면이 다 익어갈 때쯤 쌀국수 먹을 때처럼 숙주를 넣고 살짝 숨만 죽여주면 완성입니다! 이거 집에서도 다른 라면과 숙주의 조합으로 많이 해 먹었었는데, 진짬뽕과의 조합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준비물로 숙주랑 진짬뽕만 있으면 되니 다들 집에서 간단하게 해서 드셔보세요~

 

 

밤에는 가로등(?)이 환하게 켜있어서 별도의 조명 없이도 어둡지 않게 지낼 수 있습니다. 너무 늦지 않게 하루를 마루리하고 저희는 일찍 잠을 청하려고... 했는데!!! 옆 사이트가 저희 텐트 바로 옆에 테이블 세팅을 하고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더라고요.. 11시쯤인가 12시쯤에 말소리가 다 들린다고 말씀드렸더니 바로 정리하고 주무시는 (이 꽉! 깨물고) 착한! 캠퍼분들이셨어요. 그런데 문제는 특별1 사이즈에 계시는 남자 두 분.. 아주 남자들의 갬성을 새벽 2~3시까지 즐기다가 주무시더라고요. 스피커로 노래도 계속 듣고.. 한번 얘기하고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안될 사람들이다 싶어서 포기했습니다.

 

여기서 지중해펜션캠핑장의 단점 한 가지는 매너타임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사이트가 크기도 한 것도 있지만 밤늦게는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건 화장실이나 기타 편의시설도 마찬가지인 걸로 봐서는 시간이 되면 퇴근하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햇빛으로 인한 강제기상으로 지중해펜션캠핑장에서의 이틀째 아침을 맞이한 저희는 집에서 직접 구워온 쿠키, 휘낭시에와 함께 여유로운 커피 한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캠핑 오면 가장 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죠 모닝커피의 여유~ 바다멍을 하며 아침시간을 보내고 점심으로는 오리고기 숙주 배추찜과 도토리묵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오리고기 숙주 배추찜도 숙주, 알배기 배추, 팽이버섯, 부추, 오리고기만 넣고 찍기만 하면 돼서 간단하게 식단 할 수 있는 메뉴 중에 하나입니다~

 

 

이후 물이 더 필요하기도 하고 뜨거운 햇빛을 피해서 잠시 어제 들렸던 마트로 향했습니다. 필요한 것들을 사고 옆에 있는 "모던카페"에 들렸는데 의외의 맛집이더라고요~ 저희는 일단 시원한 거 먹고 싶어서 망고빙수를 포장해서 다시 지중해펜션캠핑장으로 고고~

 

 

사진을 이쁘게 찍고 싶었는데 오는 길에 이미 뒤죽박죽이 되어 있더라고요. 비주얼은 진짜 이게 뭔가 싶으실 텐데 진짜 맛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여기 꼭 들려서 드세요! 물론 지금도 그 맛일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날 커피도 한잔 마셨는데 커피도 괜찮았습니다. 지중해펜션캠핑장 주변 커피숍이 고민이시라면 "모던카페"로 가보세요~

 

 

 

해가 조금씩 떨어지면서 다시 평화가 찾아오고 이쁜 노을이 피어날 때쯤, 결로가 생길 수 있는 타프는 미리 걷어두고 여유를 즐겼습니다. 여기서 바라본 풍경은 진짜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타프를 걷어두고 밤이 오니 밤을 밝게 비춰주는 가로등들이 너무 밝아서 조금 거슬리더라고요. 첫째 날 밤에는 타프가 직접적인 빛을 가려줘서 은은하게 좋았었는데, 가려주는 빛이 없으니 너무 밝아서 혹시라도 빛에 예민하신 분들은 잠들기가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캠핑장의 빌런들이 사라지고 둘째 날 밤은 평화롭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마지막날 아침 점심에 출근해야 되는 상황이어서 빠르게 철수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시원한 음료와 카페인이 필요해서 "모던카페"에 들려 아아 한잔 픽업해 갔습니다.

 

 

지중해펜션캠핑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저도 같은 얘기를 할 수밖에 없네요. "뷰가 다했다!" 캠퍼들이 있는 것과 관계없이 옛날 소독 스타일로 방역하시는데 그래도 그 벌래들을 다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편의 시설들도 있을 건 다 있는데 관리가 부족하고, 특히 매너타임 과리가 너무 안 돼서 예민하신 분들의 잠자리는 지켜드릴 수 없다는 점 등등이 아쉽지만 그래도 이런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캠핑장이 또 어디 있을까 싶네요~

 

특별 사이트의 경우 안으로 들어갈수록(뒷번호일수록) 편의 시설과 멀어지고, 편의시설과 가까운 곳(앞번호)은 뒷번호 캠퍼분들께서 편의시설을 가실 때마다 제 텐트 앞을 지나가야 돼서 눈이 자꾸 마주친다는 서로 반대되는 장, 단점들이 있으니 참고해서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A 또는 B사이트들도 풍경이 좋아서 어떤 사이트를 예약하셔도 만족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저에게 지중해펜션캠핑장 다시 갈 거냐고 물어보신다면, 먼 거리도 있고 벌레의 습격도 있고, 햇빛을 피하지 못하다는 점도 있고, 아! 치명적으로 불멍을 할 수 없다는 단점들이 있지만 뷰 하나 때문에 언젠가 다시 한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들 지중해펜션캠핑장 고민하고 계시다면 직접 한번 경험해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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